[에세이] 아무튼, 바이크 - 김꽃비 (feat. 바이크 타고 싶어졌다)

슈끄슈끄 2021. 10. 23. 03:05


나의 바이크 첫인상

아는 동생이 짐을 실어 준다고 겸사겸사 타본 것이 바이크와의 첫맛남이다. 그때는 생각보다 속도감이 굉장해서 눈을 꼭 감고 탔었던 터라 바람을 느끼네 어쩌네 하며 즐길 여력은 전혀 없었다.
지금 생각해도 무섭다. 으으으.

그리고 또 다른 기억은 바이크 소리다.
'따다다다' 했던 것 같은데 데시벨이 꽤나 높았었다.
한마디로 좋았던 기억은 하나도 없는 거다. 나에게 바이크는.

그런데 서점에서 책 표지를 보는데 그냥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뭐랄까, 시원해 보이는 산과 바이크 위에 오른 세 사람의 '자유로움'이 느껴졌다고 할까 여하튼 표지 그림에 마음이 끌렸다.



바이크를 구입하게 된 이야기부터 그 바이크를 통해 새롭고 좋은 사람들과 인연이 닿은 이야기,
그리고 바이크 타면서 직접 부딪히며 느꼈던 혹독한 날씨나 잘몰랐던 자연에 대한 에피소드 그리고 삶에 대한 마음이 담겨져 있다. 또 흥미로웠던 것은 바이크 전도사인 작가에 의해 나도 이끌려 책에 나오는 바이크를 하나씩 검색해 보았다는 것이다.
바이크에는 관심도 없었는데 말이다. 재밌었다.

모페드는 한대쯤 갖고 싶었다. ㅋㅋㅋ 디자인이 뭐 그냥... ㅎㅎㅎ



저자의 문체가 시원시원해서인지 읽으면서 나도 같이 달리는 느낌이 들었다. 슝슝.
책에서 자주 느껴지는 것은 '자신감'이었다. 바이크를 타면서 자신을 찾아가고 또 자신이 좋아하는 하는 것들을 다시금 발견하면서 마음껏 즐기려는 모습이 읽는 내내 즐거워 보였다.

나는 웹툰을 잘 보는 편이 아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웹툰도 보게 되었다.
'로딩'이라는 바이크 만화인데, 볼 만했다.
 
 
 

 


 


뭘 좋아하는지, 뭘 하면 만족하는지 안다는 건 중요한 것 같다. 뭘 좋아하고 무엇에 만족하는지 알면 그걸 향해서 나아갈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것은 내가 뭔가를 결정할 때 기준점이자 중심이 되어준다. 나는 내가 뭘 좋아하는지 잘 안다. _본문 중에서



살아가면서 무엇을 좋아하는지 몰라 방황 비슷하게 하는 시간들이 있다. 길면서 길수록 더 헤매게 되는 그 '나를 찾는 시간'을 김꽃비 작가는 바이크와 함께 알게 되었던 것 같다. 아직도 바이크의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종종 인상을 찌푸리곤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났으니 좀 다르게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혼자만의 바이크에 대한 친근함이 생겨서 그런가, 하하하.  


바이크에 관심이 있었지만 용기가 2% 부족했던 분, 그런 분이라면 이 책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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