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아무튼, 바이크 - 김꽃비 (feat. 바이크 타고 싶어졌다)

나의 바이크 첫인상
아는 동생이 짐을 실어 준다고 겸사겸사 타본 것이 바이크와의 첫맛남이다. 그때는 생각보다 속도감이 굉장해서 눈을 꼭 감고 탔었던 터라 바람을 느끼네 어쩌네 하며 즐길 여력은 전혀 없었다.
지금 생각해도 무섭다. 으으으.
그리고 또 다른 기억은 바이크 소리다.
'따다다다' 했던 것 같은데 데시벨이 꽤나 높았었다.
한마디로 좋았던 기억은 하나도 없는 거다. 나에게 바이크는.
그런데 서점에서 책 표지를 보는데 그냥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뭐랄까, 시원해 보이는 산과 바이크 위에 오른 세 사람의 '자유로움'이 느껴졌다고 할까 여하튼 표지 그림에 마음이 끌렸다.
바이크를 구입하게 된 이야기부터 그 바이크를 통해 새롭고 좋은 사람들과 인연이 닿은 이야기,
그리고 바이크 타면서 직접 부딪히며 느꼈던 혹독한 날씨나 잘몰랐던 자연에 대한 에피소드 그리고 삶에 대한 마음이 담겨져 있다. 또 흥미로웠던 것은 바이크 전도사인 작가에 의해 나도 이끌려 책에 나오는 바이크를 하나씩 검색해 보았다는 것이다.
바이크에는 관심도 없었는데 말이다. 재밌었다.


저자의 문체가 시원시원해서인지 읽으면서 나도 같이 달리는 느낌이 들었다. 슝슝.
책에서 자주 느껴지는 것은 '자신감'이었다. 바이크를 타면서 자신을 찾아가고 또 자신이 좋아하는 하는 것들을 다시금 발견하면서 마음껏 즐기려는 모습이 읽는 내내 즐거워 보였다.
나는 웹툰을 잘 보는 편이 아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웹툰도 보게 되었다.
'로딩'이라는 바이크 만화인데, 볼 만했다.

뭘 좋아하는지, 뭘 하면 만족하는지 안다는 건 중요한 것 같다. 뭘 좋아하고 무엇에 만족하는지 알면 그걸 향해서 나아갈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것은 내가 뭔가를 결정할 때 기준점이자 중심이 되어준다. 나는 내가 뭘 좋아하는지 잘 안다. _본문 중에서
살아가면서 무엇을 좋아하는지 몰라 방황 비슷하게 하는 시간들이 있다. 길면서 길수록 더 헤매게 되는 그 '나를 찾는 시간'을 김꽃비 작가는 바이크와 함께 알게 되었던 것 같다. 아직도 바이크의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종종 인상을 찌푸리곤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났으니 좀 다르게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혼자만의 바이크에 대한 친근함이 생겨서 그런가, 하하하.
바이크에 관심이 있었지만 용기가 2% 부족했던 분, 그런 분이라면 이 책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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